검색결과16건
메이저리그

'오타니 이상' FA 대박 보인다...'타율 0.529 OPS 1.365' 소토, 이적하자마자 이주의 선수 선정

자유계약선수(FA) 대박 계약을 향해 질주를 시작한 후안 소토(25·뉴욕 양키스)가 최고의 스타트를 끊었다.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소토를 아메리칸리그 이주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소토와 함께 내셔널리그 수상자로는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3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선정됐다.소토는 지난해까지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군림했다. 2018년 데뷔하자마자 신인왕 후보로 거론된 그는 6시즌 동안 타율 0.284 160홈런 출루율 0.424 장타율 0.524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최다 볼넷만 세 차례 기록할 정도로 리그 정상급 선구안을 지닌데다 장타력도 겸비한 '타격의 달인'이었다.그런 소토가 올해는 아메리칸리그로 건너갔다. 2022년 그를 우승 청부사로 영입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구단 재정 문제 및 향후 페이롤 정리를 위해 그를 양키스로 넘겼다. 애런 저지와 함께 타선 리더가 필요했던 양키스는 소토를 위해 젊은 선수를 다수 내주는 출혈도 감수했다. 일단 양키스의 선택은 성공할 것처럼 보인다. 소토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올 시즌 개막 4연전에서 타율 0.529, 1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365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개막전에서는 9회 말 결정적인 홈 보살을 기록했고, 1일 경기에서는 9회 초 결승타를 치는 등 승부처 활약도 빼어났다. 저지가 부진했던 양키스는 소토의 맹타 덕분에 아메리칸리그 최강팀인 휴스턴과 4연전을 모조리 쓸어오는 쾌거를 거뒀다.이번 수상으로 소토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샌디에이고에 이어 양키스까지 3개 팀에서 주간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FA 직전 최고의 시즌을 보내야 하는 소토로서는 기분 좋은 출발이다.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소속이기도 한 소토는 이미 일찌감치 올해 겨울 FA 최대어로 꼽힌다. 커리어가 워낙 화려한 데다 선수 본인의 기준치도 높다. 앞서 그의 친정팀인 워싱턴은 그에게 15년 4억 40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제시했지만, 소토는 이를 거절했다. 결국 워싱턴은 그를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하며 프랜차이즈 스타를 만드는 대신 미래를 선택했다. 소토의 기준은 저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저지는 2022시즌 종료 후 9년 3억 6000만 달러를 받고 양키스에 잔류했다. 트라웃은 2019년 12년 4억 2650만 달러 계약을 맺었고,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10년 7억 달러에 다저스로 이적했다. 다만 오타니의 경우 연봉의 97프로를 추후 지급으로 돌려 실 가치는 4억 6000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소토의 기준선도 이 정도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1998년생인 소토는 대학을 졸업하고 마이너리그를 졸업한 신인들과 비교해도 나이 차가 많지 않다. 당장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고 앞서 1일 선발 등판한 개빈 스톤(다저스)만 해도 1998년생으로 소토와 동갑이다. 계약 기간 내내 전성기를 유지할 수 있고 커리어까지 정상급이라 역대 최고액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수상 경력, 커리어하이 성적과 MVP 등 수상 경력까지 더해지면 값은 더 올라간다. 소토의 올 시즌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소토는 매년 MVP 후보로 거론되지만 아직까진 수상 경험이 없다. MLB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그를 이미 아메리칸리그 MVP 1순위로 꼽고 있다.한편 내셔널리그에서는 쿠바 출신인 구리엘이 주간 MVP로 뽑혔다. 구리엘은 지난주 콜로라도 로키스와 4연전에서 타율 0.471, 3홈런, 10타점, OPS 1.644를 기록했다.구리엘 역시 소토와 같은 해인 2018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데뷔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쿠바 대표팀으로 뛰었던 율리 구리엘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졌고,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토론토 동료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애리조나로 트레이드됐는데, 개인 커리어 최다인 24홈런을 날리며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다. '복덩이'가 된 그를 앞세운 애리조나는 2017년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과 함께 월드시리즈 준우승까지 이뤄냈다. 구리엘은 지난 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지만, 애리조나와 3년 4200만 달러에 재계약해 올 시즌도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2 09:27
프로야구

[IS 비하인드] OPS 1.617…한화는 어떻게 '1998년생 복덩이'를 영입했을까

한화 이글스의 '복덩이'는 어떻게 영입됐을까.시즌 초반 프로야구를 강타한 한화 상승세의 주역은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26)다. 페라자의 KBO리그 첫 8경기 타율은 0.517(29타수 15안타)에 이른다. 출루율(0.583)과 장타율(1.034)을 합한 OPS는 1.617이다. 2번 타자로 나서 찬스를 연결하고 때론 해결사 역할까지 해낸다. 지난 시즌 외국인 타자 농사(브라이언 오그래디·닉 윌리엄스)가 흉작이었던 한화로선 반색할 만한 활약이다.페라자의 초반 맹타를 지켜본 한 구단 관계자는 "영입 과정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페라자는 KBO리그가 주목한 선수가 아니었다. 마이너리그 경력이 탄탄하고 나이(1998년생)까지 젊어 아시아 리그로 눈 돌릴 확률이 그만큼 낮았다. 페라자는 지난해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타율 0.284(461타수 131안타) 23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도 처음엔 풀타임 빅리그 경력을 갖춘 타자를 물색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방향을 틀었다. 한화 전략팀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스카우트 3명이 세 지역에서 선수를 체크했다. 원래 다른 선수를 보려고 야구장(인디애나폴리스)에 갔는데 페라자가 눈에 띄었다"며 "타석에서 결과가 좋은 건 아니었다. 처음 본 3연전에선 안타가 1개였다. 그런데 공을 잘 골라내고 끈질기게 타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배트 스피드도 좋고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 에너지 있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한화는 바로 크로스체크했다. 나머지 2명의 스카우트가 각기 다른 3연전에서 페라자를 지켜본 것이다. 평가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관건은 페라자의 의사였다. 트리플A 소속이면 메이저리그(MLB) 데뷔가 눈앞이었다. 한화는 포기하지 않았다. 페라자가 2023시즌 뒤 마이너리그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는 걸 파악한 뒤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지난해 4월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 재계약한 리카로도 산체스(27)의 케이스는 자신감을 느끼게 했다. 전략팀 관계자는 "1년 전 1997년생인 산체스를 데려왔으니 1998년생 영입도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계약을 제시받은 페라자는 사나흘 정도 거취를 고민하다 사인했다. 아시아 리그에서 뛰던 외국인 선수의 미국 복귀 사례가 적지 않은 것도 그의 한국행에 영향을 끼쳤다. 한화는 KBO리그에서 신규 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 100만 달러(13억원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를 제시했다.전략팀 관계자는 "마이너리그 FA여서 이적료가 없었다. 그 돈으로 최대한 총액을 채우고 (안전장치로) 옵션을 만들었다. 선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페라자의 추천을 올렸을 때 단장님, 감독님, 타격 코치를 비롯한 모든 코칭스태프가 만장일치 결정을 내렸다. 덕분에 빠르게 계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1 06:05
메이저리그

공격은 A급, 수비는 S급…'이적생 복덩이' 애리조나와 3년 계약

'이적생 복덩이'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30)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잔류한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구리엘 주니어가 애리조나와 3년, 총액 4200만 달러(546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에는 2027년 1400만 달러(182억원) 규모의 구단 옵션과 2024년 이후 옵트아웃(계약을 파기하고 FA 자격을 다시 얻는 것) 권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리조나는 오프시즌 왼손 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1040억원)에 계약했다. 통산 246홈런을 기록 중인 에우제니오 수아레스까지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구리엘 주니어 계약도 그 일환이다.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쿠바 출신 구리엘 주니어는 줄곧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만 뛰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외야수 달튼 바쇼가 포함된 트레이드 때 애리조나로 팀을 옮겼다. 결과적으로 이적은 신의 한 수였다. 구리엘 주니어는 시즌 145경기에 출전, 타율 0.261(551타수 144안타) 24홈런 82타점을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종전 21개)을 갈아치우며 데뷔 첫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특히 애리조나를 월드시리즈(WS)까지 이끌어 주목받기도 했다. 비록 애리조나는 WS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 1승 4패로 무릎 꿇었지만, 구리엘 주니어는 시리즈 타율 0.333(18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출루율(0.350)과 장타율(0.500)을 합한 시리즈 OPS가 0.850으로 준수했다. 구리엘 주니어는 타격만큼 수비도 수준급이다. 올해 지명타자 출전 비율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좌익수 포지션 DRS(Defensive Run Save)가 14(팬그래프닷컴 기준)로 500이닝 기준 MLB 좌익수 중 2위(1위 스티븐 콴·16)였다. MLB닷컴은 '구리엘의 공격과 수비 모두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공수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구리엘 주니어를 잡으면서 애리조나는 한숨을 돌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20 18:02
프로야구

[IS 비하인드] 등판하면 8승 1무 '1m78㎝ 복덩이' 한화는 어떻게 데려왔을까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리카르도 산체스(26)를 영입한 한화 이글스의 얘기다.지난 4월 1일 한화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개막전 선발로 나선 버치 스미스가 어깨 통증 문제로 3회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간 것이다. 워낙 민감한 부상 부위라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한화 전략팀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스미스 부상 여부와 상관 없이 4월 둘째 주에 무조건 미국으로 스카우트를 보낼 계획이었다. 지난해 케이스(부상 교체)가 있어서 올해는 선수가 한 달 이상 이탈하면 빠르게 교체한다는 미션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시즌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의 부상 회복을 기다리다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1년 전 경험을 바탕으로 미리미리 대안을 준비했다.4월 초 시작한 마이너리그 트리플A 일정을 고려, 11일쯤 구단 스카우트가 미국으로 넘어갔다. 전략팀 관계자는 "스미스가 개막전에 아프니까 계획했던 대로 빨리 (미국으로) 나갔다"며 "우리는 무조건 왼손 투수를 영입하는 게 첫째 목표였다. 하지만 고려한 선수가 부상을 당해서 (계획이) 꼬였다"고 회상했다. 1순위 후보였던 왼손 투수는 지난해도 영입을 추진한 자원이었다. KBO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는 유형이라고 판단했지만, 계약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대체 자원을 물색한 스카우트가 1순위 후보와 비슷한 유형이라고 보고한 투수가 바로 산체스였다. 물음표가 없었던 건 아니다. 산체스는 프로필상 키가 1m78㎝로 크지 않다. 2023년 개막전 기준 KBO리그 20명의 외국인 투수 중 키가 1m80㎝ 미만인 건 커크 맥카티(SSG 랜더스·1m73㎝)가 유일하다. 1m93㎝인 스미스와 비교해도 차이가 컸다. 외국인 투수의 키가 크면 공을 놓는 릴리스 포인트나 익스텐션(투구할 때 발판에서 공을 끌고 나와 던지는 손끝까지 거리)에서 유리할 수 있다. 구단이 단신보다 장신 선수를 선호하는 이유다. 산체스의 마이너스 요소였지만, 비디오로 정밀 분석한 한화는 "한국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전략팀 관계자는 "산체스는 왼손 타자 몸쪽으로 체인지업, 오른손 타자 몸쪽으로는 투심 패스트볼을 섞더라.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에 위협이 될 만한 공을 던졌다"며 "설렁설렁 투구하는 느낌인데 타자들의 타이밍이 늦더라. 그 얘긴 디셥션(숨긴 동작)이 있어서 타이밍을 맞추기 어렵다는 의미였다. (손혁) 단장님이 영상을 보시고 결정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11일 스카우트가 출국한 한화는 15일 산체스 영입을 결정했다. 마지막 단계는 산체스의 원소속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협상이었다. 화이트삭스는 이적료 협상이 만만하지 않은 빅리그 구단 중 하나다. 한화는 적극적으로 구애를 보낸 끝에 사인을 받아냈다. 내부적으로 "진심이 통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전략팀 관계자는 "(박찬혁) 사장님과 단장님께서 잘 도와주셨다. 주말이 끼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어서 미리 다 준비시켰다. 비자를 발급받으려고 애틀랜타로 스카우트가 넘어가기도 했다. 행정 절차에 드는 시간을 많이 줄였다"고 말했다. 한화의 산체스 계약은 20일 오전에 이뤄졌다. 스카우트 출국 후 열흘도 되기 전에 모든 계약을 마무리해 이글스 유니폼을 입혔다.산체스는 KBO리그에서 연착륙 중이다. 첫 9번의 선발 등판에서 5승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했다. 한화는 산체스가 등판한 경기에서 8승 1무로 승률 100%를 자랑한다.한화의 2023시즌은 산체스 영입 전과 후로 나뉜다. 산체스가 첫선을 보이기 전까지 한화의 승률은 0.345(10승 1무 19패)에 불과했다. 그런데 산체스가 로테이션에 들어간 뒤 승률은 0.525(21승 3무 19패)로 훨씬 높다. 등판 때마다 팀에 승리를 안기는 만큼 '복덩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과감하고 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팀 분위기가 180도 확 바뀌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04 05:01
메이저리그

롯데가 떠나보낸 복덩이, 빅리그 4년 만에 복귀…3타수 1안타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딕슨 마차도(30)가 트레이드 속에 4년 만에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복귀했다. 샌프란시스코는1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마차도를 영입했다. 대신 마이너리그 우완 투수 레이넬 에스피날을 내줬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는 주전 유격수 브랜드 크로포드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고, 타이로 에스트라다는 전날(31일) 경기에서 머리에 공을 맞아 뇌진탕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급하게 유격수가 필요한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트리플A에서 타율 0.312 OPS 0.796을 기록한 마차도를 영입했다. 마차도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2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의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2018년 이후 4년 만의 빅리그 복귀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컵스 선발 투수가 2020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한솥밥을 먹은 아드리안 샘슨이었다. 2회 첫 승부에서 3구 삼진으로 물러난 마차도는 4회 2사 1, 2루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샘슨은 4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시즌 2패) 투수가 됐다. 마차도는 선두 타자로 나선 6회 바뀐 투수 로완 윅의 152㎞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차도는 2020년 KBO리그 롯데 유니폼을 입고 복덩이로 활약했다. 마차도 합류 후 롯데의 내야 수비는 크게 안정됐다. 롯데는 2020시즌 종료 후 일찌감치 마차도와 1+1년 계약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구장 확대 움직임 속에 공격력 강화까지 고려해 외야수 DJ 피터스(방출)와 계약하며, 마차도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마차도는 KBO리그에서 2년 동안 타율 0.279, 17홈런 OPS .749를 기록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마차도는 트리플A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인 끝에 트레이드를 통한 빅리그 재진입에 성공했다. 이형석 기자 2022.08.01 18:13
야구

삼성 출신 SF 러프, 2경기 연속 홈런에 멀티 히트+도루까지

KBO리그 삼성에서 뛴 다린 러프(35·샌프란시스코)가 빅리그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러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와 원정 경기에 6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뽑아냈다. 그는 2회 초 1사 2루에서 샌디에이고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의 2구를 통타해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샌디에이고 중견수 호르헤 마테오가 러프의 타구를 잡기 위해 점핑 캐치를 시도했지만, 타구는 마테오의 글러브를 맞고 펜스 뒤로 넘어갔다. 지난 6일 샌디에이고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다 . 이어 4회 2사 후엔 상대 실책으로 출루해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2-1로 앞선 6회에는 안타를 뽑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이날 성적은 4타수 2안타 2타점 1도루. 러프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삼성에서 복덩이로 활약했다. 세 시즌 동안 타율 0.313, 86홈런, 350타점을 기록했다. 2017년 타점왕(124개)에 오르기도 했다. 재계약 실패로 고향 미국으로 돌아간 러프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단축 체제로 치러진 지난해 타율 0.276, 5홈런, 18타점을 올렸다. 올 시즌 출발도 좋다. 8일 경기까지 타율 0.333(9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샌디에이고를 3-2로 꺾었다. 이형석 기자 2021.04.08 09:12
야구

[IS 비하인드] 물음표 찍혔던 스트레일리 '무릎'과 롯데의 확신

지난해 12월 롯데와 계약한 오른손 투수 댄 스트레일리(32)는 준수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자랑했다. 통산(8년) 44승을 따냈다. 신시내티 시절인 2016년에는 14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2년 동안 빅리그 내 입지가 좁아져 아시아 야구로 눈을 돌렸다. KBO 리그 입성이 가능한 선수로 분류됐지만, 영입은 도박에 가까웠다. 무릎 상태에 대한 확신이 필요했다. 지방 A 구단이 고심 끝에 영입전에서 철수한 것도 무릎 상태가 이유였다. 스트레일리는 지난해 7월 이후 빅리그 등판 기록이 없다. 9월 왼 무릎 반월상 연골판 손상 부위를 절제해 재활 과정을 밟았다. 오른손 투수에게 왼 무릎은 중요하다. 투구시 많은 하중이 실린다. 자칫 부상이 재발한다면 한 해 농사를 망칠 수 있다. 영입을 위해선 결단이 필요했다. 롯데는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물음표를 지웠다.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 콜로라도 구단의 정형외과 컨설턴트 에릭 딘 박사를 통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동시에 시카고 컵스 구단에서 트레이너로 일했던 허재혁 롯데 스포츠 사이언스 팀장이 미국 애리조나 현지에서 직접 동행하며 무릎 상태를 파악했다. 딘 박사는 스트렐리의 무릎이 2020시즌을 뛰는 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고 계약(총액 80만 달러)까지 이어졌다. '건강한' 스트레일리는 난공불락이다. 시즌 첫 9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10(55⅔이닝)을 기록했다. 저조한 득점 지원 탓에 승리는 1승(2패)밖에 없지만 세부 지표가 최상급이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1.01. 피안타율은 0.199로 2할이 되지 않는다. 득점권 피안타율도 0.128로 낮다. 무엇보다 탈삼진 부문 리그 단독 1위(62개)다. 18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8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2탈삼진 2실점. 12탈삼진은 롯데 구단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 앞서 브룩스 레일리(1회)와 조쉬 린드블럼(2회)만 한 경기 12개의 삼진을 잡아낸 이력이 있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이날 경기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꼼꼼하게 몸 상태를 체크한 뒤 과감하게 계약한 롯데. '복덩이' 스트레일리를 품에 안았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6.19 11:26
야구

'가을'에도 강한 키움 브리검, 마지막 단추를 채우다

이젠 가을에도 강하다. '복덩이' 제이크 브리검(31·키움)이 마지막 물음표마저 느낌표로 바꿨다.브리검은 2017년 5월 성적 부진으로 퇴출당한 션 오설리반 대체 선수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첫 기대는 높지 않았다. 빅리그에서 뚜렷한 성과(통산 12경기 평균자책점 8.64)를 보여주지 못했고 일본(통산 11경기 평균자책점 5.24)에서도 실패했던 선수였다.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구단 특성상 '영입 가능한 저렴한 선수를 데려왔다'는 비난 섞인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브리검은 실력으로 논란을 잠재웠다. 첫 시즌 10승에 이어 지난해 11승 그리고 올해 13승을 따냈다.정규시즌에선 흠 잡을 곳이 없었다. 해를 거듭하면서 '경험'까지 쌓이니 투구 내용이 더 좋아졌다. KBO 리그 첫 시즌 4점대였던 시즌 평균자책점이 올해 2.96까지 떨어졌다. 변화구로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다양하게 섞어 타자와의 수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스트라이크존 앞에서 움직임이 심한 투심 패스트볼이 트레이드마크. 어느새 장정석 감독이 단기전에서 믿고 낼 수 있는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실제 중요한 경기마다 선봉장을 맡아 마운드를 밟았다.그러나 정작 포스트시즌에선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해 열린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6이닝 4사사구 4실점으로 부진했다.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에선 7이닝 3실점으로 제몫을 했지만 SK와의 플레이오프(PO)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52로 크게 흔들렸다. 시리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우한 1차전에서 4이닝 4사사구 5실점으로 무너졌다. 통산 포스트시즌 4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했다. '이름값'을 고려했을 때 팀에서 기대하는 성적이 아니었다.기우였을까. 2019년 가을, 우려를 불식시켰다. 브리검은 지난 6일 열린 LG와의 준PO 1차전에서 6이닝 노히트 노런을 포함해 6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트윈스 타선을 막아냈다.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키움은 브리검의 호투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4일 열린 SK와의 PO 1차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브리검은 또 한 번 1차전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봉쇄했다. 그리고 키움은 3-0 승리를 챙겼다.준PO와 PO 모두 순항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가 바로 1선발 브리검의 쾌투다. 키움이 날개를 달았다.인천=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10.15 10:42
야구

"보고만 있어도 뿌듯하다"는 '저연봉 고효율' 샌즈

성적은 연봉 순이 아니다.장정석 키움 감독은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에 대해 "그냥 보고만 있어도 뿌듯하다"고 했다. KBO 리그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샌즈는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0, 5홈런, 32타점을 기록 중이다. 대체 선수로 영입돼 25경기를 뛴 지난해보다 생산성이 두드러진다. 장타율(0.767→0.573)은 하락했지만 타율(0.314→0.350)과 출루율(0.355→0.444)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리그 적응을 마치면서 좀 더 위협적인 타자가 됐다.장정석 감독은 "이전에 있던 초이스와 샌즈는 상황이 아주 흡사했다. 초이스도 영입 직후 터졌고, 샌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두 선수의 차이가 있다면 기본적인 야구 감각이나 센스는 센즈가 더 낫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비에서도 그런 부분이 보인다. 샌즈에게 3루를 맡겨도 (주포지션이 아닌데) 3루수라고 생각할 정도다. 타석에서 좋지 않을 때는 모든 선수가 똑같다. 어이없는 공에 헛스윙도 하는데 그런 부분이 적다. 선구안도 좋은 편이다. 본인 확실히 노린 공에 대해선 결과물,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낸다"고 흡족해했다.샌즈는 미국에서 성공을 거둔 타자가 아니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5라운드 LA 다저스 지명을 받았고 2011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뚜렷한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보스턴·탬파베이·피츠버그·클리블랜드·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을 거치며 저니맨으로 전락했다. 결국 지난해 8월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KBO 리그 넥센(현 키움)에 합류했다. 연봉과 인센티브를 합쳐 총액 10만 달러(1억1000만원)에 불과했다. 재계약에 성공한 올 시즌에도 연봉이 50만 달러(5억5000만원)로 팀 동료 요키시와 함께 외국인선수 최저 연봉을 받는다. 장 감독은 "샌즈는 재계약 고민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시즌이 끝나자마자 움직여서 계약을 빨리했다. 올해 잘해서 (부족한 연봉은) 내년에 채우면 된다"고 격려했다.'장수 외인'의 조짐도 보인다. 한국에서 오래뛰고 싶은 열망이 크다. 장 감독은 "미국에서 성공하지 못한 선수들이 갖는 마음가짐이 있다. 여기선 그래도 대접을 받지 않나. 본인도 그런 걸 느껴서 여기에서 오래 야구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성공해서 테임즈(현 밀워키)처럼 돌아가라'고 해도 '아니다'라고 하더라. 선수들하고 어울리는 것도 좋고 팀이 본인하고 잘 맞는다는 생각을 하는 거 같다"며 껄껄 웃었다.샌즈를 바라보는 사령탑의 마음, 말 그대로 복덩이다.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5.06 09:36
야구

[IS 포커스] '14승2패' 린드블럼·후랭코프, 승리의 파랑새 조합

말 그대로 쌍두마차다.두산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를 8-2로 승리했다. 3연전 중 1차전을 내줬지만 2차전과 3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만들었다. 원동력은 외국인 투수. 26일 선발로 나선 조쉬 린드블럼이 7이닝 6피안타 1실점하며 시즌 7승(2패)째를 따냈다. 다승 공동 선두. 배턴을 이어 받은 세스 후랭코프는 27일 경기에서 5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7승째를 기록했다. 11경기에 등판해 승률이 100%다.두산은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가 최악의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20경기에 출전해 타율이 고작 0.148(61타수 9안타)다. 부진 여파로 두 번이나 2군에 내려갔다 오는 등 '교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투수는 10개 구단을 통틀어 최강이다. 두 선수가 벌써 14승(1패)을 합작했다. 리그 최하위 NC가 거둔 승리가 19승. 팀이 기록한 33승의 42.4%를 린드블럼과 후랭코프가 책임졌다.물음표를 느낌표로 지웠다. 2015년부터 3년 동안 롯데에서 뛴 린드블럼은 이 기간 동안 통산 28승27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롯데의 1선발을 맡기도 했지만 임팩트가 강한 성적은 아니었다. 10승을 거둔 2016년엔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16명 가운데 평균자책점(5.28)이 최하위였다.두산에선 임무가 막중했다. 더스틴 니퍼트(현 kt)의 빈자리를 채워야 했다. 2011년부터 7년 동안 두산에서 뛴 니퍼트는 KBO 리그 외국인 최다승인 94승(43패)을 거두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여러 가지 문제가 겹치면서 지난 시즌 이후 재계약이 불발됐고, 두산이 고심한 끝에 선택한 카드가 린드블럼이다. 이름값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보란 듯이 성적으로 극복 중이다.후랭코프는 의문부호가 더 많았다. KBO 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외국인 투수로 빅리그 경력이 단 1경기에 불과했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통산(8년) 27승33패 평균자책점 3.80. 266경기를 소화했고 이 중 70경기를 선발로 뛰었다. 오클랜드 소속이었던 2014년엔 마이너리그 더블 A에서 마무리 투수를 맡기도 했다. 쉽게 말해 선발보다 불펜 경험이 더 많았다. 외국인 선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KBO 리그 장기 레이스에서 문제가 될 여지가 충분했다. 그러나 모든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린드블럼과 후랭코프의 활약은 2007년 34승을 합작한 다니엘 리오스(22승) 맷 랜들(12승) 그리고 무려 40승을 보탠 2016년 니퍼트(22승) 마이클 보우덴(18승) 조합을 떠오르게 한다. 두산의 선두 질주를 이끄는 복덩이다.잠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8.05.27 16:5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